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는 13일 김종창 금감원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노동조합 위원장 등 전임간부에 대한 중징계 처분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13일 오전 국민은행에 접수된 문서에서 금감원은 KB국민은행 정기검사 전 사전검사(2009.12.16~23)와 관련한 수검일보가 언론에 유출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으며, 검사 업무의 정상적인 진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노동조합 위원장 등 간부 2인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수검일보는 국민주당 홍영표의원의 협조 요청에 따라 국민의 대표기관에 제출했을 뿐 언론에 자료를 제공한 당사자는 국회"라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법과 금융기관 검사.제재에 관한 규정 등 어디에도 징계 요건을 찾을 수 없음에도 국가기관인 금감원이 법률로 부여 받은 권한을 남용했기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을 검찰에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은행 노조는 "산하 금융기관의 경영진 선임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제 식구 챙기기에 급급했던 금감원이 언론보도로 조직 내 치부가 드러나자 치졸하게 징계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