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주가는 경쟁사 대비 우월한 경쟁력에 비해 과거 경험으로 인해 적정한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먼저 하이닉스의 3, 4분기 실적에 대해 기존 추정치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DRAM업황이 당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좋지 않은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회사측 역시 가이던스를 낮춰 잡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DRAM의 경우 비트성장률을 5~6%에서 2~3%로 하향하고 제품단가도 5% 하락에서 7~8% 하락으로 전망을 낮췄고, NAND의 경우 비트성장률은 20%에서 30%로 높였지만 제품단가는 10%에서 20% 하락으로 낮춰잡았다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3분기 하아닉스 실적은 매출 3조1700억원, 영업이익 89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극도로 저조한 수요에 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DRAM 가격 하락은 오히려 완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PC수요가 조금만 회복된다면 DRAM메이커나 PC메이커들의 DRAM 재고가 높지 않아 현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또 "설령 다운턴 사이클 국면에 들어간다해도 2007~2008년에 경험했던 하드랜딩이 반복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당시와 비교할 때 선후발 업체들의 기술력 및 수익성 차이가 너무 커, 최소한 소프트랜딩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의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현재 시장은 2006년 이후 이익이 급감했던 하드랜딩의 경험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고 있는 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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