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에 세계 냉장고 시장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내년까지 세계 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인 월풀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냉장고 시장 1위 업체로 도약하겠다"며 "냉장고를 필두로 해 백색가전 부문에서도 세계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 냉장고 시장은 월풀이 미국 시장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14% 안팎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11% 내외의 점유율로 월풀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삼성전자는 냉장고를 비롯한 백색가전의 경우 각 지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강해 TV나 휴대전화 등과 달리 시장점유율 20~30% 수준의 절대적 강자가 없는 실정이며 14~15% 정도의 점유율만 달성하면 세계 1위 등극이 가능한 구도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유럽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폴란드가전업체인 아미카(Amica)를 인수, 유럽지역에 첫 백색가전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올해 들어 국내는 물론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끌만한 전략 신제품을 잇따라 발표했거나 발표할 예정이다.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던 유럽 최대가전전시회 ''IFA 2010''에서는 처음으로 1천500㎡ 규모의 생활가전 단독 전시장을 마련, 세계 최대 용량의 양문형 냉장고 신제품 등 140여 종의 프리미엄 가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 내에서 냉장고나 세탁기와 같은 생활가전은 세계 1등을 하는 반도체나 TV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지성 사장이 취임하면서부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1등 DNA''를 생활가전에도 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