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내년도 반도체.LCD 경기가 어려워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열리는 학위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전용기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내년도 반도체.LCD 경기와 관련한 질문에 "확실히는 모르지만 저도 조금 걱정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삼성은 경쟁력이 있지만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고 짧게 답했다.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삼성전자 상생워크숍에 참석할지를 묻자 "사장단에서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상생협력은) 과거 30년간 쭉 해왔기에 사장단도 잘 알고 있다. 다만 부장.과장.대리급에서 몸으로 피부로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개인별 업무 평가가 그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밑에까지 다 가야지 협력이 된다. 사장.회장이 밀어봐야 30년간 해왔는데도 잘 안되더라"라고 말해 실무차원에서 상생협력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울러 전경련 회장직에 대해서는 "일이 하도 많아서...그리고 건강도 별로 안좋고..."라고 대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