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대목을 맞아 지난 열흘간 5조원 넘는 돈이 시중에 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금융기관 등을 통해 지난 10영업일간 시중에 공급한 자금이 지난해보다 3천812억원(7.7%) 증가한 5조3천22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추석을 맞아 풀린 자금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다.
추석 전 10일간 화폐 발행액은 2007년 5조249억원에서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3조7천471억원으로 급감했다가 지난해 4조9천416억원으로 증가했다.
발행액에서 환수액을 뺀 순발행액도 4조6천840억원으로 지난해 추석 때보다 6.1% 늘었다.
한국은행은 "최근 소비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마침 징검다리 휴일이 겹쳐 지출이 늘고 고향을 찾는 자녀들의 현금 수요가 증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 수요가 급증했다.
순발행액 기준 추석 때 권종별 비중을 보면 5만원권이 42%로 지난해(38.8%)보다 커졌다.
반면 1만원권은 56.6%에서 53.4%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