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복귀 반년...성과는?

입력 2010-09-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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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지 오늘로 딱 반년입니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던 이 회장은 그간 50조원에 육박하는 투자계획을 발표했고 IT 산업의 빅뱅속에서도 삼성의 중심을 잡아갔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이 진짜 위기다. 10년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이 사라질 수 있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지난 3월24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던진 위기론입니다.

집단지도체제였던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복귀 이후 구심점을 잡았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앞으로 헬쓰케어 등 신수종 사업에 2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얼마 안있어 올해 반도체와 LCD, 그리고 R&D 등에 모두 26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그 이전부터 준비해왔지만 갤럭시S는 삼성전자를 스마트폰의 위기에서 구했고 3D, 스마트TV로 이어지는 TV는 삼성전자를 5년 연속 TV 시장 1위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재계의 부담이 됐던 상생도 삼성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다음달 초에는 상생 대토론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얼마전 “주인이 있는 기업과 없는 기업과의 성과차이가 지금 일본 기업들의 부진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5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소니는 1/5도 못미쳤습니다. 최지성 사장은 ”이건희 회장이 큰 결정들을 해주고 있다”며 오너십의 역할을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숙제도 많습니다. 우선은 내년 7월 결정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사면의 이유였던 만큼 허투루 할 수 없습니다. 이미 지난 2월 밴쿠버를 시작으로 얼마전 싱가포르까지. 두달에 한번 꼴로 해외로 향했습니다. 내년 7월까지 15차례 해외 출장을 계획중입니다.

반도체, LCD 등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도 챙겨야 합니다. 이 회장은 최근 “반도체와 LCD 경기가 좋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이를까. 무엇보다도 경영 일선에 있을 때 삼성의 확실한 후계구도를 정립해놓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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