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당국이 전날 석방한 중국인 선장 잔치슝이 이날 오전 4시(현지시간)께 중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 편으로 복건성 푸저우시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잔치슝 선장은 중국 언론의 취재 속에 공항 도착 직후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일본이 나를 구속한 것은 불법적인 조치이며 댜오위다오는 중국 영토"라면서 "나는 정부의 입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선원 14명과 함께 지난 7일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 조업을 하다 일본 측에 의해 나포돼 구속됐으며 나머지 14명이 석방된 뒤에도 계속 구금 상태에 있다 17일만에 귀국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사법당국은 그에게 단속에 나선 자국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고의로 들이받은 혐의(공무집행 방해)를 적용했지만 그는 조사과정에서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조치를 통해 일본을 압박해 온 중국 정부는 선장의 석방 조치 직후에도 잇따라 성명과 논평을 발표해 일본의 자국 어선 나포가 불법이라며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국은 외교부 명의의 성명을 통해 "댜오위다오와 부속 도서는 오래전부터 중국 고유의 영토로 중국이 주권을 보유한 곳"이라면서 "중국어선과 선원에 대한 구금과 조사를 포함한 일본의 모든 사법조치는 불법적이고 효력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일본은 이번 사건에 대해 반드시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새벽 별도로 발표한 선장의 송환 조치에 관한 성명에서도 일본 법원의 ''처분 보류'' 결정을 비롯한 모든 조치 역시 불법적이며 무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그러나 "중일 양국은 이웃국가로서 전략적 호혜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양국간 문제를 해결하고 양국 관계의 큰 흐름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대화로 인한 관계 회복 모색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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