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 기자의 IT나침반] 삼성 TV주도와 부품사

입력 2010-09-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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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T나침반 시간입니다. 산업부 김호성 기자 나와습니다.
요즘은 TV경쟁이 한창이던데요,
최근 삼성전자가 차세대TV로 ''나노TV'' 양산을 준비한다는 소식도 들리던데요,
TV 시장 어떻습니까?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TV로 탄소나노튜브(CNT)를 활용한 TV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노TV란 광원을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FED광원을 사용한 것으로 LEDTV보다도 전력사용량이 적고, 명암도 선명한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FED를 내부적으로는 스마트백라잇유닛(SBU)라고 해서, 그동안 준비해 왔는데요, PDP를 생산해온 삼성SDI의 2공장을 FED
생산라인으로 돌리며, 오는 2012년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이미 올해 상반기 일부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차세대 TV를 위한 부품 대비를 주문하며 이 시장을 준비해 왔었습니다.

TV시장은 이외에도 웹TV, 스마트TV 등 다양한 제품으로 앞으로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 부품사들도 앞으로 새로운 수익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관련 부품사들이 노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TV 시장 경쟁이 가열되면서 앞으로 성장 기회를 맞이할 회사를 찾아봤습니다.

안정적이면서도 TV 주도권이 LEDTV, 스마트, 나노TV 든 관계없이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회사를 우선 찾아봤는데요.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는 CU전자입니다.

<앵커> CU전자 일단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어제 이후 주가가 많이 상승한 상황이구요,
단기적인 수급 우려가 있다는점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CU전자 어떤 회사입니까?

<기자> CU전자는 삼성전자 LED와 LCD TV 핵심 커버를 공급하는 1차 협력업체입니다.

CU전자는 삼성 SDI의 CRT TV에 30년간 TV용 커버를 공급해온 회사입니다.

이후 삼성전자의 LCD와 LEDTV용 커버를 공급해오고 있습니다.

CRT에서 LED와 LEDTV로 삼성그룹 TV 주력제품이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CU전자는 국내보다는 해외 법인에 매출이 큰 회사인데요,

이유는 삼성전자 해외 생산기지가 있는 헝가리, 말레이시아, 중국 등 세곳에 법인들이 진출해 있습니다.

매출로 보면 헝가리보다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이 1.5배가 더 많습니다.

지난해까지는 매출이 2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국제회계기준 IFRS가 적용되면서 해외법인 매출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무려 7배 증가한 매출 1500억원 .영업익 100억원, 당기순익 80억원 이상을 거두게 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삼성전자의 TV 판매가 늘어날수록 매출이 늘어나게 되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 주목해 봐야 할게 TV의 커버 소재 변화입니다.

기존에는 사출식이었는데 앞으로 프레스 방식을 바뀌는 추세라고 합니다.

사출식이 카보나이트 소재라면 프레스방식은 원재료가 금속입니다.

금속을 소재로 해서 커버를 만들면 단가가 7배 높아진다고 합니다.

같은 갯수의 TV 커버를 공급하더라고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로 이해하시면 되겠는데요,

삼성전자가 커버소재에 대한 변경을 하고 있고, CU전자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와 중국 등 해외 법인에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CU전자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TV용 부품은 디스플레이와 FPCB 등 여러분야가 있지만 간단해 보이면서도 바꾸기 환경과 제품 품질을 고려해 기존 공급업체를 바꾸기가 쉽지 않은 특징인데요.

이외에 다른 이유로는 CU전자의 기업 가치때문입니다.

<앵커> 삼성과의 사업적 특징 이외 기업 가치면에서는 어떤점이 있습니까?

<기자> CU전자는 총자산이 1천억원에 달합니다. 이중 순자산만을 보면 500억원에 이르는데, 시가총액으로는 200억원이 좀 넘어가는 수준입니다.

자산과 시총만 놓고 비교하면 상당히 저평가된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삼성전자 1차협력사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같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외됐던 이유는 관계사 CU건설로의 지급보증과 미수금 등의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CU전자의 관계사 CU건설이 있는데, CU건설은 건설업을 하고 있지만 일반 시공과는 다르게 주 사업이 KT의 각 전화국 건물의 보수공사입니다.

중요한게 CU건설이 KT의 전화국 건물 유지보수 공사를 해 주고 못받았던돈, 이른바 미수금이 1천억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CU건설로는 CU전자가 500억원 정도 대여를 했구요.

그동안 CU전자의 평가를 낮게 한 주된 원인인 이 미수금 문제가 최근 해결이 됐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KT가 미수금 1천억원에 대해 최소 800억원을 상환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고 백승윤 CU전자 대표이사는 전했습니다.

백승윤 CU전자 사장은 그동안 KT가 공사금을 못준게 아니고 양측의 미수금 규모에 대한 주장이 달랐다고 하는데요.

CU전자와 CU건설은 미수금 1천억원, KT는 미수금이 800억원 정도라고 평가를 하고 있는데, 양측은 이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맡겨 다음달로 예상되는 대한상사중재원의 결정에 승복하기로 합의를 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올해 CU전자에 들어올 미수금 상환금액이 최소 2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백승윤 CU전자 사장은 밝혔습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회사는 전했습니다.

이번에 한양증권을 주간사로 잔액인수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권리락은 지났고 30% 할인으로 최종발행가액 산정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번 증자는 채무상환에 절반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데, 그간 KT의 미수금으로 인해 현금성 자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KT의 미수금 문제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어 미수금 상환 완료후에는 자금 흐름이 원활해 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습니다.

<앵커> TV시장 경쟁 가열 추세와 이와 관련된 CU전자의 사업 그리고 회사의 재무적인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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