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수급자 300만명 돌파

<앵커> 국민연금 제도가 시행된 지 22년여만에 300만명의 수급자를 돌파했습니다.
전체 가입자 6명 가운데 1명이 연금을 받는 꼴인데 2040년에는 가입자보다 수급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재정 안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후, 22년만에 수급자 300만명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국민연금공단 지사에서 300만번째 수급자인 신 모씨에게 연금수급 증서를 전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60세 이상 인구 3명 가운데 1명, 전체 가입자 6명당 1명은 국민연금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지난 2007년 200만번째 수급자가 탄생한 가운데 4년여만에 300만번째 수급자가 나오면서 고령화 인구 증가에 따른 연금재정 우려에 대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수급자가 더욱 빠른 속도로 늘어나 2020년 532만명, 2030년 971만명, 2040년 1천50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로 인해 65세 이상 노인인구 가운데 국민연금을 받는 비율은 현재 25.5%에서 2020년 37.5%, 2030년 50.6%, 2040년 65.6%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040년에는 가입자보다 수급자가 더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7월 국민연금기금 운용자산은 3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수급자 역시 점차 증가하면서 연금재정 고갈에 대한 대책도 서서히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