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통합주문번호, 오히려 ''불편''

입력 2010-09-3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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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 음식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피자인데요.
피자 프랜차이즈업체들은 통합 대표번호로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편리를 위한 서비스가 오히려 불만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김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달 주문의 비중이 큰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모두 대표번호 통합주문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가까운 업소의 번호를 일일이 알 필요 없이 기억하기 쉬운 대표번호를 통해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이러한 통합주문시스템이 오히려 불편과 불만을 키우고 있습니다.

한 곳에서 취합을 하다 보니 자세한 주소를 모르면 주문을 받아주지 않거나 배달이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돌아옵니다.

기자가 직접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인터뷰> A사 통합주문 상담원
"검색이 어렵다. 번지수가 확인되지 않으면 배달이 어렵다."

실제로 기자가 말한 주소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큰 빌딩이었고 포털사이트에 빌딩명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지도 상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일반 가정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아 신림동에 사는 김 모씨는 여러차례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합니다.

지난 2003년 통합주문시스템을 도입한 B사는 현재 각 지점별 주문 시스템도 병행하고 있어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인터뷰> B사 여의도점 점원
"대표번호는 지역으로 나눠주는 역할을 한다. 통합번호와 가맹점에서 직접 주문 둘 다 가능하다."

실제로 대표시스템에서 찾지 못한 주소를 인근 가맹점에 연락해 곧바로 배달을 해주는 편리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B사 통합주문 상담원
"인근 매장에 전화해서 위치 확인 후에 다시 전화하겠다."

국내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들이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앞다퉈 도입한 통합주문시스템이 오히려 불편을 불러오는 상황.

각 지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구축하고 시간을 더 투자해 찾아가는 좀 더 친절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NEWS 김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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