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녹십자의 703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해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정인 연구원은 "녹십자가 시장에 불필요한 잡음과 오해를 살 수 있는 유상증자를 선택하면서 주당순이익(EPS) 희석으로 인한 단기적인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유상증자 규모가 크지 않고 자금조달 목적이 연구개발(R&D) 역량강화와 해외진출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상위경쟁업체를 웃도는 매출성장성과 수익성 지속이 기대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유증의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상증자 발표날인 전일 주가가 최고 7%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이며 2.82% 하락에 그친 것으로 미루어보면 증자로 인한 주가 조정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발행한 신주권인수부사채(300억원)와 전환사채(300억원)로 인한 추가적인 물량 부담이 존재하지만 현재 목표주가 20만5천원 대비 유상증자, 신주권인사부사채와 전환사채 관련 주식 수 증가로 인한 주당 가치 하락 영향은 7.3% 정도여서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