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누적액 1위 국가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1968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누적액은 1천444억달러로 이 가운데 미국이 전체의 20.9%인 301억5천824만달러로 1위, 중국이 301억623만달러로 2위였다.
뒤이어 홍콩(93억달러), 베트남(58억달러), 네덜란드(51억달러), 캐나다(44억달러), 영국(43억달러), 인도네시아(38억달러), 싱가포르(30억달러), 독일(29억달러), 일본(28억달러), 버뮤다(24억달러) 등 순이었다.
이 가운데 1위인 미국과 2위인 중국의 순위가 조만간 뒤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중국에 대한 투자는 미국보다 증가 폭이 크고 연간 투자액도 미국과 계속해서 1~2위를 다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국교가 수립된 해인 1992년만 해도 대미 투자액은 3억5천만달러로 대중국 투자액(1억4천만달러)의 2.5배에 달했다.
그러나 2년만인 1994년 역전된 뒤 두 나라가 1~2위 자리를 번갈아 차지하다가 2000년대 들어서는 대체로 중국이 미국을 앞질렀다.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2009년에는 다시 대미 투자가 대중국 투자를 앞섰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또다시 대중국 투자액이 15억달러로 대미 투자(8억달러)를 크게 앞섰다.
현재 양국에 대한 투자 누적액 차이는 약 5천만달러에 불과해 하반기에 지금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처음으로 중국에 대한 전체 투자액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앞설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