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여름 무더위와 강수량 부족 여파로 주요 야채값이 100% 이상 폭등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9월 27일~10월 1일 기준 야채(1㎏당) 소매가격은 양배추가 156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108% 오른 것을 비롯해 파는 1천135엔으로 140%, 상추는 539엔으로 121%, 오이는 537엔으로 114% 뛰었다.
또 가지는 ㎏당 553엔으로 128%, 토마토는 880엔으로 144%, 감자는 342엔으로 122% 각각 치솟았다.
이처럼 야채값이 급등한 것은 올 여름 길게 이어진 무더위와 강수량 부족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름 야채와 가을 야채의 교체기를 맞아 가을 야채의 출하가 늦어지고 있는 점도 야채 품귀를 가중시키고 있다.
도쿄 중앙도매시장에서 토마토와 파를 포함한 주요 14개 품목의 평균 도매가격은 9일 현재 작년에 비해 40% 정도 올랐다.
야채값 폭등은 택배서비스와 외식산업에도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수도권의 생협은 지난 7일 토마토 등 야채 15개 품목의 취급을 일시 중단했다.
햄버거 등 외식업체들도 야채값 급등으로 원가가 증가하면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지만 매출 감소 우려로 가격을 올리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농림수산성 야채출하안정대책본부는 냉동야채 공급을 늘리는 한편 농가에 야채 출하를 앞당겨줄 것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