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 한미실적 ''온도차''

입력 2010-10-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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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 쏘나타가 한국과 미국에서 거둔 실적에 미묘한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미 두 시장의 성격이 다른 만큼 자동차를 개발할 때부터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에서 쏘나타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입니다.

현대차 본사를 방문한 한 미국 딜러는 "쏘나타를 문의하는 고객이 평소보다 2~3배 늘어나 한 달에 8백 명쯤 된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쏘나타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미국에서 14만9천 대가 팔리며 역대 쏘나타 모델 가운데 최다 연판매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선 반응이 신통치 않습니다.

쏘나타는 기아차 K5 출시 이후 중형차 2위로 밀려난 뒤 지난달 1% 할부금리라는 파격적인 마케팅이 시행되고 나서야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판이한 시장상황이 쏘나타의 운명을 갈랐습니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5%대의 후발주자여서 쏘나타의 강렬한 디자인이 소비자의 주목을 끄는 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전체 시장의 절반 가까이 점유하고 있는 국내에선 식상해지기 쉽습니다. 무난한 국민 승용차를 원하는 소비자의 기대와도 맞지 않습니다.

현대차는 그동안 한국과 미국을 하나의 시장으로 간주하고 전략 차종을 개발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쏘나타 등장 이후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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