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A시장의 최대어인 현대건설 매각을 위한 본계약 체결이 11월 중순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경제TV는 오늘부터 현대건설 M&A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성공적인 M&A를 위한 선결조건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47년 설립된 현대건설은 경부고속도로, 고리-월성 원자력 발전소, 인천국제공항을 건설해 한국을 대표하는 건설사로 자리매김 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으로부터 국내에선 최초로 원자력 발전소를 수주해 ''제2의 중동특수''의 문을 열기도 했습니다.
경제개발과 수출의 역군이었던 현대건설은 IMF외환위기의 여파로 채권단의 관리를 받아왔고 이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인수의향서를 받은데 이어 다음달 12일 본입찰을 실시하고 연내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새 주인을 찾을 예정입니다.
경제 전체적 입장에서도 대한민국 건설 100년을 책임질 주인 찾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명분에 치우친 친정주의나 단순한 가격논리가 아닌 현대건설의 미래를 진정으로 책임질 새 주인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원)
"현대건설은 주인이 없었던 동안에는 건설업계를 이끌고 나가지 못했지만 이번 매각작업으로 주인을 찾는다면 내년부터는 건설업계의 리더로 떠오를 수 있다고 봅니다. 더불어 건설업계 전체에 대한 재평가 작업도 가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채권단 역시 이같은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도 최근 "가격이 가장 중요한 변수지만 인수 주체의 자금 조달 능력과 경영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더불어 대우건설이나 대우조선해양 매각작업에서 불거졌던 ''승자의 저주''를 막기 위해 인수후보에 대한 꼼꼼한 평가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승록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
"M&A에서는 인수기업의 경영능력과 자신의 능력에 맞는 자금조달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더불어 인수이후에 기존 사업에 통합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도 중요한 고려사항입니다."
인수의지만으로 뛰어든 M&A가 얼마나 위험한지 재고해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한치의 양보도 없이 인수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의 현황은 어떨까?
성장성과 경영능력을 보여주는 재계순위와 자산규모에서 두 후보는 지난 10년간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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