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경주회의가 21일 개막해 환율 문제에 대한 막판 조율에 나선다.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등에 따르면 G20 경주회의는 21일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회의를 시작으로 22일과 23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통해 환율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 불균형 문제를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G20 회의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의 환율 분쟁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열리는 만큼 21일 G20 차관회의는 환율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에 접근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신제윤 재정부 차관보는 이날 차관회의에서 각 국간 환율 분쟁 격화가 G20의 국제공조 틀을 깨뜨리고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적극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G20 의장국인 우리 정부는 이번 경주 회의의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난 19일 중국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해 환율 분쟁과 관련한 자세한 현황 설명과 함께 중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각국 환율 분쟁이 심해지는 것을 막고 G20 의장국의 역할을 다하고자 이미 주요국을 방문해 이 문제에 대한 상황 설명과 협조를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차관회의에서는 선진국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는 국제통화기금(IMF) 지분 개혁에 대해 각국의 입장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IMF 지분 개혁은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마무리 짓기로 돼 있으나, 유럽연합(EU) 등 기존에 IMF 지분을 상대적으로 많이 가진 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적지않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어 23일에는 IMF 지분 개혁과 글로벌 금융안전망이 논의되며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 금융규제 개혁, 금융소외계층 포용, 에너지 문제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