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큐스앤자루, 신규사업 ''난항''

입력 2010-10-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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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멀티스포츠 유통사업을 펼치겠다며 유상증자까지 단행한 이큐스앤자루가 부지 매입대금을 못구해 사업진출을 연기했습니다.
그런데 자금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도,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이큐스앤자루가 지난 7월 스포츠 유통 사업에 신규 진출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하면서 밝힌 향후 사업 일정입니다.

일정대로라면 이미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한창 영업을 해야하지만, 아직 부동산 매입도 못했습니다.

회사측은 추석연휴를 이용해 슬그머니 사업을 연기한다고 공시합니다.

<인터뷰> 회사관계자
"지연되고 있어서 마냥 기다려야할지, 아니면 다른데서 1호점 오픈해야 할지 고민중입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입니다."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은 자금 때문입니다.

이큐스앤자루는 부동산 취득 주관사인 에프자루가 부지를 매입하면, 이중 일부를 임대해 유통사업을 진출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취득 주관사인 에프자루가 부지 매입 대금을 조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부지매입 비용으로 조달해야 하는 자금은 450억원 정도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얼어붙어 있어 대출이 낙관적인 상황은 아닙니다.

문제는 에프자루가 이큐스앤자루의 최대주주인 자루컴퍼니가 세운 특수목적회사라는데 있습니다.

대출 능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사전에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이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자금 문제로 인해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대주주가 이큐스앤자루의 주식을 담보로 제2금융권에서 12억원을 대출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회사관계자
"그것(주식담보대출)을 알아보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식담보대출을 할수도 있겠죠."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이 사내에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반대매매 위험을 감수하고 최대주주가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추가로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어서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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