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환율에 발목

입력 2010-10-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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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에너지가 3분기에 3천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정제 마진 회복으로 예년 수준의 실적은 달성했지만 예기치 못한 환율 변수에 이익이 줄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성진 기자.

<기자> SK에너지가 3분기에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10조1천668억원의 매출과 296% 증가한 3천2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만큼 실적 호조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정제 마진 회복으로 예년 수준의 실적은 달성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던 2분기와 비교하면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실제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보다 각각 10%와 44% 줄었습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No.3 CDU와 No.2 FCC의 정기 보수로 가동률이 5.4% 감소한 가운데 무엇보다 환율 변동으로 수출 제품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화학사업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로마틱 제품 가격 약세로 이익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SK에너지는 4분기 전망은 밝게 봅니다. 발목을 잡았던 환율의 경우 시차를 두고 적용되는 원유 도입 결재로 헷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4분기에 미국와 유럽 정유사들이 정기보수가 집중돼 있는데다 난방유 등 계절적 수요 가세로 정제 마진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 분석입니다. 화학 부문 역시 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어 지난 2008년말 가동을 중단한 No.1 NCC의 재가동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시황 상승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또 윤활유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실적 호조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SK루브리컨츠는 기유 단가 상승과 판매 증가로 3분기에 사상 최대인 1천1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세계 경기 회복과 신차 판매량 증가로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SK에너지 IR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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