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중국이 기습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명목상으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치솟는 소비자 물가지수를 억제하기 위해서라지만 정작 생각은 다른 곳에 있는게 아닌가 싶다.
먼저 지난 10월 두 번째 주에 중국은 이미 지급준비율을 50BP나 기습적으로 인상했다.
이는 중국 은행들이 올해 대출 목표치를 초과한 상태에서 당장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게 되면 은행들이 더 이상 대출을 해줄 수 없게 되어버린다는 점에서 지급준비율 인상이 부동산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보인다.
특히 6개 대형 은행에 2개월간 한시적 지준율을 높였다는 것은, 부동산을 타깃으로 한 대출을 막아 부동산 가격 상승을 제어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보더라도 이미 중국 정부가 지준율 조정으로 부동산과 관련된 조치를 일단락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소비자 물가지수의 상승을 억제하고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는 점 역시 그다지 설득력이 없어 보이는데, 3.5%까지 상승한 소비자물가 상승에는 곡물가 등 무려 7.5% 인상된 식료품의 가격 상승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식료품의 가격 상승이 원인이 되어 물가가 상승하는 경우에는 금리 인상으로 물가를 제어할 수 없다.
그렇다면 중국이 돌연 금리를 기습적으로 인상하게 된 이유는 왜일까?
금리를 인상하면서 중국 금융당국은 환율의 급변동을 우려하지만 향후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이 있을 것을 암시했다.
이는 금리를 인상하여 외부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 위안화의 절상 가능성을 보임으로써, 향후 G20 정상회의에서 위안화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될 것을 방어하고 나아가 미국의 역할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중국의 금리인상 타이밍은 참으로 절묘했다. 외교적 성과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긍정이라는 평가다.
중국의 금리인상으로 우리 원화 가치가 다소 상승할 수도 있지만 위안화 상승으로 상쇄될 공산이 크다.
향후 대(對)중국 수출 관련주나 우리나라 금리인상 시 수혜주로 부상된 화재주, 금융주 등을 관심있게 봐도 좋겠다.
<글. 박문환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센터 팀장>
명목상으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치솟는 소비자 물가지수를 억제하기 위해서라지만 정작 생각은 다른 곳에 있는게 아닌가 싶다.
먼저 지난 10월 두 번째 주에 중국은 이미 지급준비율을 50BP나 기습적으로 인상했다.
이는 중국 은행들이 올해 대출 목표치를 초과한 상태에서 당장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게 되면 은행들이 더 이상 대출을 해줄 수 없게 되어버린다는 점에서 지급준비율 인상이 부동산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보인다.
특히 6개 대형 은행에 2개월간 한시적 지준율을 높였다는 것은, 부동산을 타깃으로 한 대출을 막아 부동산 가격 상승을 제어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보더라도 이미 중국 정부가 지준율 조정으로 부동산과 관련된 조치를 일단락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소비자 물가지수의 상승을 억제하고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는 점 역시 그다지 설득력이 없어 보이는데, 3.5%까지 상승한 소비자물가 상승에는 곡물가 등 무려 7.5% 인상된 식료품의 가격 상승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식료품의 가격 상승이 원인이 되어 물가가 상승하는 경우에는 금리 인상으로 물가를 제어할 수 없다.
그렇다면 중국이 돌연 금리를 기습적으로 인상하게 된 이유는 왜일까?
금리를 인상하면서 중국 금융당국은 환율의 급변동을 우려하지만 향후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이 있을 것을 암시했다.
이는 금리를 인상하여 외부의 위안화 절상 압력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 위안화의 절상 가능성을 보임으로써, 향후 G20 정상회의에서 위안화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될 것을 방어하고 나아가 미국의 역할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중국의 금리인상 타이밍은 참으로 절묘했다. 외교적 성과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긍정이라는 평가다.
중국의 금리인상으로 우리 원화 가치가 다소 상승할 수도 있지만 위안화 상승으로 상쇄될 공산이 크다.
향후 대(對)중국 수출 관련주나 우리나라 금리인상 시 수혜주로 부상된 화재주, 금융주 등을 관심있게 봐도 좋겠다.
<글. 박문환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