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호황, 먼 나라 얘기?

입력 2010-10-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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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시장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인기에 힘입어 전자책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전용단말기의 보급이 적은데다 출시되는 컨텐츠마저 별로 없어 시장 형성이 걸음마 수준입니다.
김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시장에서 전자책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서점 아마존은 지난 7월 전자책 판매가 종이책 판매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아마존은 25일 1위에서 10위까지 베스트셀러에서 같은 내용의 전자책 판매량이 종이책의 2배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전자책이 인기를 얻는 수준을 넘어 세계 출판문화를 뒤흔들고 있지만 국내시장은 잠잠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컨텐츠업계 관계자
"아직 국내 시장에서 전자책으로 판매되는 상품이 많이 부족하다. 상품 부족으로 소비자 구매할 수 있는 부분도 적어 시장매출이 증대되지 않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전자책 산업에 뛰어들어 단말기 판매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지난 4월 공격적 마케팅을 벌이며 판매에 들어간 인터파크의 비스킷은 업계에서는 판매량이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30% 이상 할인에 들어가는 등 고전하고 있습니다.

아이리버가 내놓은 스토리와 커버스토리 또한 지난해 전체 수익의 1~2%수준에서 현재 10%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해외 매출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단말기 업체와 출판사 간의 제휴가 잘 이뤄지지 않아 컨텐츠 확보가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정부가 교과서의 전자책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시기와 가능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IT강국 한국이 전자책 시장에서도 활력을 갖기 위해서는 각 업계의 조율과 협의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WOW-TV NEWS 김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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