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포화? "창업 고민되네"

입력 2010-10-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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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따뜻한 커피 한잔이 생각나는 계절이 찾아왔는데요.
거리에 나가보면 한 건물에도 여러 개의 커피전문점들이 즐비합니다.
너무 많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록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커피전문점 산업은 5천억 원이 넘는 큰 시장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커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체 간에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현재 321개, 카페베네 330여개, 엔젤리너스가 333개로 상위 10개 업체들의 점포만 합쳐도 2천 개에 달합니다.

업체들은 몇백호점 달성 등을 내세우며 계속 매장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커피 시장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유명 커피전문점 관계자
"국내커피시장은 인스턴트 위주에서 원두커피시장으로 급속히 변화되는 과정이다. 원두커피 전문점이 아직 성장 여지가 많다고 본다. 또 고객들이 커피뿐만 아니라 만남의 공간을 지속적으로 원하기 때문에 시장 포화 우려에 대해서는 지속적 성장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업체들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매년 두자리대 성장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2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고 엔젤리너스 또한 지난해 860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30% 이상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커피전문점의 공급이 너무 많아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
"커피전문점이 굉장히 많이 생기고 있는데 확실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잉된 측면이 있다. 상권에 따라서도 편차가 있다. 커피전문점이 적당한 곳이 있는가 하면 일부 오피스나 번화가 등은 너무 과잉된 곳도 있다."

또 유명브랜드들이 몸집불리기에 나서면서 장밋빛 전망을 내놓지만 각 점포간의 매출 편차가 커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위험에 노출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커피전문점 시장.

커피전문점 개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에게는 단순히 브랜드만 쫓는 것이 아닌 상권과 산업전망 등을 모두 고려하는 넓은 시야가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NEWS 김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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