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농산물과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이들 분야에 투자하는 해외 섹터펀드 수익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섹터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할 수 있고 향후 수급 전망도 밝아 고수익 행진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하나대투증권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옥수수와 대두 등 농산물과 금, 원유 등 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이들 섹터에 투자하는 해외 펀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주요 농산물에 투자하는 애그리 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지난 20일 기준)이 5.02%로 해외 섹터펀드 12개 부문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금과 원유 등 원자재에 투자하는 원자재 펀드 수익률은 4.93%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2.06%의 2배 수준을 웃돌았다.
이 기간 주요 섹터별 펀드 수익률은 글로벌금융 1.88%, 뉴에너지 2.11%, 럭셔리 4.96%, 리츠 2.22%, 섹터복합 4.97%, 와인 2.46%, 워터 3.71%, 인프라 3.51%, 컨슈머 0.63%, 헬스케어 1.98% 등을 기록했다.
농산물과 원자재 섹터 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도 호조를 보여 21.17%와 15.50%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이들 섹터 펀드는 특히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데다 향후 수급을 둘러싼 호재도 지속될 전망이어서 내년 이후에도 높은 수익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금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최근 매입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 내년에도 고공비행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대투증권은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이 있고 내년 이후 수급 전망도 좋아 높은 수익률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금값은 내년에도 초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