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한솔제지에 대해 한솔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자회사 리스크가 재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나은채 연구원은 "한솔건설이 자금난으로 주 채무은행인 우리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은행이 워크아웃 신청을 받아들이게 되면 채권단에서 정상화 방안을 제시하고, 한솔제지가 계열사에 유상증자나 대여금 등의 형태로 지원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만약 주은행인 우리은행이 워크아웃 신청을 거부하게 돼 청산 절차를 하게 될 경우 한솔제지의 손실은 장부가액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한솔홈데코와 한솔건설, 한솔이엠이등 수익성이 낮은 비관련 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분을 축소하고 한솔 LCD, 한솔라이팅 등 우량 계열사 지분 확대와 사업과 유관한 지류 유통업체나 경쟁업체 M&A를 단행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워크아웃 신청으로부터의 부정적인 영향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솔건설의 PF 잔액이 1천억원 내외에 불과하고 한솔제지가 연간 EBITDA 2천억원 이상을 창출하는 수익 구조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자금 지원에 따른 한솔제지의 재무 리스크는 낮겠지만 과거에 지속적으로 자회사 리스크가 부각됐던 한솔제지로써는 투자자의 신뢰도 추락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나 연구원은 "영업 실적은 3분기를 단기 저점으로 4분기 회복이 예상된다"며 "역사적 고점인 펄프 투입 가격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9% 급감한 267억원, 영업이익률은 7.2%에 불과했지만 4분기 펄프 투입가격은 톤당 700~730달러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 증가한 433억원, 영업이익률은 10.3%를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