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요금인하 압박 부담

입력 2010-11-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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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항공사들이 항공료 인하에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정부가 일부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인하하라고 권고한 것을 비롯해 저가항공이 부쩍 늘어난 시장환경도 한 몫했습니다. 채희선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산둥반도행 항공의 유류할증료는 22달러. 비슷한 거리의 일본 지역은 11달러입니다. 두배나 차이납니다.

국토해양부는 이에 따라 항공사에 중국산둥반도 노선의 유류세 인하를 권고 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이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항공요금이 내려가는 효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대형항공사의 요금인하 부담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먼저 저가항공사가 속속 등장하면서 경쟁이 심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국내선처럼 탑승 시간이 짧아 서비스를 차별화하기 힘는 노선의 항공료는 이미 2004년 부터 동결됐습니다. 이전에는 매년 평균 10% 정도씩 인상돼 왔습니다.

게다가 최근 저가 항공사들은 동남아를 비롯한 가까운 해외 노선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가항공의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다양하지 못한 해외 노선을 보완한 것입니다.

항공사의 실적도 항공료를 인상하는데는 걸림돌입니다.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항공료를 또 올리는 것은 소비자의 반감을 사기 십상입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프리미엄서비스''로 저가항공과 시장 자체를 차별화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정부 권고와 여론, 치열한 시장환경 속에서 대형항공사들의 항공요금인하 부담을 당분간 커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채희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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