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유럽 해외공모 축소로 STX그룹주 급락

STX유럽의 싱가포르 증시 상장으로 STX그룹에 유입되는 현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STX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5일 지주사인 STX가 12.58% 하락한 것을 비롯해 STX조선해양이 14.80% 급락했고, STX엔진과 STX메탈이 각각 11.86%와 7.42% 떨어지는 등 그룹내 조선관련 계열사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날 싱가포르 증시에서 공모에 들어간 STX유럽 OSV사업부문의 상장 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축소된 것으로 확인되자 그룹내 조선사부문의 경영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TX그룹의 STX유럽 해양플랜트 부문인 ''STX OSV 홀딩스''가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공모주는 3억7449만주로 전체 주식 10억주(시가총액 8000억원)의 31.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당초 49.9%의 지분을 공모할 계획이었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규모를 줄였다.

이는 총 지 분의STX에 유입되는 자금은 2500억여원으로 추정된다. STX가 지금까지 50% 지분 매각을 기준으로 6000억~7000억원에 공모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공모 주식수를 줄인 것을 감안해도 1300억원이 모자라는 규모이다.

한편 STX OSV 홀딩스(STX OSV Holdings Ltd.)의 공모는 10일까지 진행되며, 오는 12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거래가 개시된다. 신주발행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OSV 분야 설비투자 및 경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STX OSV 홀딩스는 노르웨이, 루마니아, 브라질에서 9개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전개발 및 탐사작업을 돕는 해양작업지원선을 주로 건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