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언론 "G20서 주요의제 합의 어려워"

입력 2010-11-1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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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은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 불균형과 환율 등 주요 의제에 관한 합의가 도출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이번 회의에서 정상들이 세계 무역 불균형 문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합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은 경상수지 적자나 흑자 폭을 국내총생산(GDP)의 4%로 제한하자는 제안을 내놨지만 중국과 독일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전날 베를린에서 한 유럽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기자회견에서 "각국은 공정한 경쟁상황에서 제품으로 승부해야 하고 환율은 이 같은 각국의 경제력을 반영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가 주장하는 경상수지 폭 제한 방안은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이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과도하게 압박하는 것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사실과 평가 결과''를 토대로 중국을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도 보호주의, 환율 조작 등 수개월 전부터 논란이 됐던 현안에 대한 정치적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정상회의 공동합의문 작성을 위해 각국 대표들이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기존의 성과를 다시 포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어 "획기적인 서울선언의 꿈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이라는 G20의 모토는 훌륭하지만 "성장을 공유하기 위해 서울로 오는 나라는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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