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80 검사 대폭 강화.. 운항 지연 불가피

입력 2010-11-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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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공안전 당국이 최근 호주 콴타스항공 소속 에어버스 A380 여객기 비상착륙 사고의 원인으로 엔진 내 화재를지목하고 항공사들에 대폭적인 검사 강화를 지시했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11일 콴타스항공의 A380 여객기 비상착륙 사건의 원인이 엔진 내에서 누수 된 연료 때문에 발생한 화재인 것 같다면서 롤스로이스의 ''트렌트900'' 엔진을 장착한 A380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들에게 ''반복적인 검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시에 따라 항공사들은 지상에서 비행기를 세워놓은 채로 실시하는 공회전 테스트 및 엔진 부품 검사 등을 수행해야 한다. 또 운행 10번에 한 번씩은 엔진을 항공기에장착한 채 검사를 해야 한다.

항공사들이 당국의 지시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검사시간이 기존에 비해 수 시간 이상 늘어나며 이는 결국 기존 비행 일정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현재 운행 중인 A380 기종 중 일부를 다른 기종으로 대체해 운영할 것이라며 항공편 운항을 취소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지만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부호가 찍혀 있다.

콴타스항공은A380 기종의 운항을 적어도 48시간 이상 중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콴타스항공이 A380 여객기를 1주일간 운항하지 않을 경우 1천500만~2천만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4일 승객과 승무원 459명을 태우고 싱가포르에서 호주 시드니로 향하던 콴타스 항공 소속 A380 여객기는 엔진 고장으로기체 일부가 파손된 채 싱가포르로 회항해 비상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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