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매도로 이틀째 하락..변동성 확대

입력 2010-11-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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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옵션만기일 충격''을 벗어나려는 급반등 시도를 보였지만 기관 매물에 밀려 소폭 하락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1.61포인트(0.08%) 내린 1913.12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36.62포인트(1.91%) 오른 1951.35로 출발한 뒤 상승폭이 확대되며 장중 1958.20까지 올라 만기 충격을 벗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오전장 중반 투신을 비롯한 기관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돌아섰고 중국의 긴축 우려로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자 한때 1899.49까지 밀리면서 1900선이 일시 무너지는 등 급등락을 반복하며 장중 변동폭이 59포인트에 달했다.

종가 기준으로 하락폭은 크지 않았지만 전날 급락분을 회복하지 못했고 장중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약화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 불안요인은 여전했다. 기관이 투신권을 중심으로 632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역대 최대 순매도 규모인 2009년 9월18일 1조981억원 이후로 가장 많은 매물을 내놓았다.

전날 지수 급락으로 옵션 거래에서 대규모 손실을 낸 국내 기관들이 마진콜에 직면하면서 증거금 부족을 충당하기 위해 현물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이 4259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루만에 매수로 돌아섰지만 전날 매도분에 크게 못미쳤고 개인은 1873억원을 순매수햇다.

코스닥 시장도 기관 매물 급증으로 장중 4% 넘게 급락하며 500선을 위협받기도 한 끝에 전일대비 14.70포인트(2.81%) 하락한 509.35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맞물려 급등세를 보이며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9.9원(1.80%) 오른 1127.8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G20정상회의 이후 자본규제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역내외 매수가 급증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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