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2,000선을 가시권에 뒀던 국내 증시에 잇따라 복병이 등장했다.
지난 11일 장 막판 증시를 혼란에 빠뜨렸던 ''옵션 만기일 쇼크''는 이례적인 수급 균열로 제쳐놓더라도 중국의 긴축과 유로존 재정위기, 환율 불안 등 해묵은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진 상황이다.
풍부한 유동성과 탄탄한 경제 펀더멘털 등을 감안할 때 증시가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 상승 곡선을 그리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대외변수로 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2,000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봤던 장밋빛 분위기도 신중론으로 빠르게 선회하고 있다. 이미 올해 고점을 지났다는 의견도 나온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갑작스럽게 등장한 변수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지난주 아일랜드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우려를 수면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5월의 그리스에서 아일랜드로 진앙이 옮겨왔지만 유로존 재정위기라는 본질은 매한가지다.
지난주 G20 서울회의를 통해 만족스러운 ''환율 해법''을 내지 못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또 신흥국이 자본 유출입 규제를 단행할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환율의 진폭이 커질 수 있다.
당장 12일에는 외자유입 규제가 허용된다는 소식에 환율이 19.9원 급등했다.
여기에 중국의 긴축 우려가 더해졌다.
물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중국의 긴축 움직임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10월 소비자물가가 4.4% 뜀박질하면서 ''경고음''이 커졌다.
골드만삭스는 홍콩 H주 투자비중을 줄일 것을 권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대 폭락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의 ''판''이 뒤바뀐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일부 ''노이즈''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조금 더 부정적인 변수들이 여럿 나왔다"며 "증시에 대한 큰 시각을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연말까지 순탄치않은 길을 가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옵션만기일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이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들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에는 코스피지수가 장중 59포인트 널뛰기를 했다.
오현석 팀장은 "옵션만기일 이튿날 장초반 40포인트 이상 코스피지수가 반등했는데 이를 통해 일시적인 주가 교란은 복원됐다고도 볼 수 있다"며 "이후로 되밀리면서 아예 약세로 돌아선 것은 부정적인 글로벌 ''재료''들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중론으로 자세를 낮춰 잡았다.
내년 장세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당장은 적극적인 저가 매수에 나서기 부담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2011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로는 IBK투자증권이 2,360을, SK증권은 2,550을, 하나대투증권은 2,720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연말까지로 짧게 본다면 ''2000 고지''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서준혁 신한금융투자 차장은 "기술적으로 1,920을 넘어서는 가격은 오버슈팅 국면이었다고 본다"며 "만약 지난주 시작된 하락세가 여러 변수를 만나 조정으로 연결되면 지수가 1,800선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서 차장은 "조정이 1,700에서 끝날지 1,750에서 끝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며칠 하락했다고 지금 저가 매수 전략을 펴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더는 연고점 경신 행진을 재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사실상 올해는 크게 기대할 게 없다는 얘기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는 상승장 지속을 기대하기보다 내년을 준비하며 균형을 잡아야 하는 시점"이라며 "내년 지수가 2,200~2,3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지만 올해로 한정하면 고점이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말까지 1,950~1,970 정도를 단기 고점으로 본다면 1,900 정도가 바닥일 수 없다"며 "정부의 외국인 규제와 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할 경우 투자자들로선 연말연시에는 쉬고 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11일 장 막판 증시를 혼란에 빠뜨렸던 ''옵션 만기일 쇼크''는 이례적인 수급 균열로 제쳐놓더라도 중국의 긴축과 유로존 재정위기, 환율 불안 등 해묵은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진 상황이다.
풍부한 유동성과 탄탄한 경제 펀더멘털 등을 감안할 때 증시가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 상승 곡선을 그리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대외변수로 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2,000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봤던 장밋빛 분위기도 신중론으로 빠르게 선회하고 있다. 이미 올해 고점을 지났다는 의견도 나온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갑작스럽게 등장한 변수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지난주 아일랜드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우려를 수면으로 끌어올렸다.
지난 5월의 그리스에서 아일랜드로 진앙이 옮겨왔지만 유로존 재정위기라는 본질은 매한가지다.
지난주 G20 서울회의를 통해 만족스러운 ''환율 해법''을 내지 못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또 신흥국이 자본 유출입 규제를 단행할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환율의 진폭이 커질 수 있다.
당장 12일에는 외자유입 규제가 허용된다는 소식에 환율이 19.9원 급등했다.
여기에 중국의 긴축 우려가 더해졌다.
물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중국의 긴축 움직임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10월 소비자물가가 4.4% 뜀박질하면서 ''경고음''이 커졌다.
골드만삭스는 홍콩 H주 투자비중을 줄일 것을 권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대 폭락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의 ''판''이 뒤바뀐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일부 ''노이즈''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조금 더 부정적인 변수들이 여럿 나왔다"며 "증시에 대한 큰 시각을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연말까지 순탄치않은 길을 가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옵션만기일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이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들이 한꺼번에 쏟아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에는 코스피지수가 장중 59포인트 널뛰기를 했다.
오현석 팀장은 "옵션만기일 이튿날 장초반 40포인트 이상 코스피지수가 반등했는데 이를 통해 일시적인 주가 교란은 복원됐다고도 볼 수 있다"며 "이후로 되밀리면서 아예 약세로 돌아선 것은 부정적인 글로벌 ''재료''들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중론으로 자세를 낮춰 잡았다.
내년 장세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당장은 적극적인 저가 매수에 나서기 부담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2011년 코스피지수 목표치로는 IBK투자증권이 2,360을, SK증권은 2,550을, 하나대투증권은 2,720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연말까지로 짧게 본다면 ''2000 고지''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서준혁 신한금융투자 차장은 "기술적으로 1,920을 넘어서는 가격은 오버슈팅 국면이었다고 본다"며 "만약 지난주 시작된 하락세가 여러 변수를 만나 조정으로 연결되면 지수가 1,800선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서 차장은 "조정이 1,700에서 끝날지 1,750에서 끝날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며칠 하락했다고 지금 저가 매수 전략을 펴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코스피지수가 더는 연고점 경신 행진을 재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사실상 올해는 크게 기대할 게 없다는 얘기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는 상승장 지속을 기대하기보다 내년을 준비하며 균형을 잡아야 하는 시점"이라며 "내년 지수가 2,200~2,3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지만 올해로 한정하면 고점이 지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말까지 1,950~1,970 정도를 단기 고점으로 본다면 1,900 정도가 바닥일 수 없다"며 "정부의 외국인 규제와 중국의 금리 인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할 경우 투자자들로선 연말연시에는 쉬고 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