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최종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가운데 채권단이 오늘 오전 11시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는 현대그룹과 현대기아차그룹 2곳이 참여했고, 채권단은 오늘 오전 11시에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진정호 현대그룹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서류 제출에 앞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채권단의) 공정한 심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계열사인 현대엠코 조위건 사장이 마감 직전인 오후 2시 45분께 직접 서류를 접수했다.
관련 서류는 종이상자 7개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입찰 가격과 관련해 "여러 가지를 감안해 경제적 가격을 써냈다"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때 가격 부문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하되 자금 조달과 경영 능력 등 비가격 요소도 고려한다.
최근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현대건설 인수 후보자들에 대해 비가격 요소도 충실하게 평가되도록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지난 14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준을 확정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비가격 요소 등을 포함한 선정 기준에 대해 원만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선정 기준은 비공개로 심사팀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현대건설 보유 주식 3천887만9천주(34.88%)를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약 3조5천억~4조원으로 추산된다.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이달 말까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연말까지 본계약을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