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형 펀드의 안개 속 같은 운용과 손실에 지친 투자자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아가면서 공모형 펀드에서 대량 환매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주식형펀드 투자원본(설정액)이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2년 사이 38조원 이상 급감하며 11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여기에서 이탈한 자금 중 절반이 넘는 약 20조원은 자문형 랩을 비롯한 증권사 랩어카운트로 유입됐다. 특히 자문형 랩어카운트는 지난 10월 말 잔액은 3조 2924억 원에 달하는 등 연초 대비 6배 규모로 증가했다.
◆ 펀드의 진화: 공모펀드 → 랩어카운트 → 사모펀드
올해에는 맞춤형 상품을 찾아 몰려든 투자자들로 인해 랩어카운트의 인기가 뜨거웠지만 2011년에는 사모펀드가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랩어카운트로 지나치게 많은 자금이 몰려 주식형 공모상품과 운용상 차별화가 점차 없어지면서 남다른 성과를 기대하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하나 둘 사모펀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급기야 일부 투자자문사의 경우 더 이상 신규 투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랩어카운트가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사모펀드는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자문형 랩과 달리 채권과 파생상품 등에 병행 투자하면서 다양한 투자전략 구사가 가능한 특징을 갖고 있다.
아직은 규모 면에서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비율이 9 대 1로 사모펀드의 비중이 훨씬 적지만,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파생형 사모펀드가 올 5월 이후 매달 1조원이상 설정액이 늘어나고 있는 등 점차 비중이 늘어나고 추세다.
특히 내년에 사모펀드 전문운용사 허가가 예정되어 있어 그간 자산운용사 전환이 사실상 막혀있던 투자자문사들이 여기에 대거 참여한다면, 고객들의 다변화된 수요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형태의 헤지성 사모펀드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 스마트형 공모펀드의 반격
팔짱만 끼고 바라보기에 랩상품과 사모펀드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한 공모펀드 운용사들은 이들 상품의 대항마로 ''레버리지'', ''압축포트폴리오'', ''분할매수'', ''목표전환형'' 펀드와 같은 스마트형 펀드를 출시 중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월지급식 펀드(*출시 상품: 한국투자노블월지급식 연속분할매매, 하나UBS실버오토시스템 월분배식 등)를 출시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는 등 투심 잡기에 애쓰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들 스마트형 공모펀드들이 과연 랩상품과 사모펀드들의 거센 공격을 이겨낼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다. 올해 주가가 급상승한 덕에 나름 공모펀드의 체면을 살려준 것은 사실이지만 확실한 검증을 거쳤다고 보기에는 이르기 때문이다.
◆ 어떤 펀드를 선택해야 할까?
당분간 다양성을 앞세운 사모펀드와 안정성을 토대로 한 공모펀드가 시장 수요에 맞춰 진화해 나갈 것이다. 이에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목적과 위험 감내도를 감안한 펀드유형을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투자 대상이 본인이 잘 아는 분야이거나 위험을 감내할 만한 성향을 가진 전문투자자라면 사모펀드를 선택하는 편이 유리하다. 그러나 일반투자자는 꾸준한 성과가 기대되는 스마트형 공모펀드를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용어 설명]
- 공모(公募)펀드: 50인 이상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모아 운용을 하는 펀드로 운용에 대한 제한과 규제가 엄격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펀드자산 10% 이상을 한 종목에 투자할 수 없으며 특정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20%이상 살 수 없다.
- 사모(私募)펀드: 고수익기업투자펀드라고도 불리며 소수 투자자들에게 모다 운용하며 돈을 모아 운용한다. 공모펀드와는 달리 대상 자산이나 운용에 제한이 없어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하다.
- 랩어카운트(Wrap Account): ''포장하다(wrap)''와 ''계좌(account)''의 합성어로, 여러 종류의 자산운용서비스를 고객의 기호에 맞게 하나의 계좌로 싸서 운용해주는 ‘자산종합관리계좌’를 말한다.
투자자가 증권회사에 돈을 맡기고 일정한 수수료를 지불하면 증권회사에서 알아서 주식ㆍ채권ㆍ뮤추얼펀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위탁수수료 운용보수 투자자문 등 계좌운용에 관한 모든 비용과 서비스도 총괄하여 운영해 준다. 이와 같은 편리성과 언제든지 자신의 계좌에 어떤 자산이 들어가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투명성, 고수익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올 한해 큰 인기를 모았다.
<글. 조충현 한국펀드투자연구소장>
실제로 주식형펀드 투자원본(설정액)이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2년 사이 38조원 이상 급감하며 11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여기에서 이탈한 자금 중 절반이 넘는 약 20조원은 자문형 랩을 비롯한 증권사 랩어카운트로 유입됐다. 특히 자문형 랩어카운트는 지난 10월 말 잔액은 3조 2924억 원에 달하는 등 연초 대비 6배 규모로 증가했다.
◆ 펀드의 진화: 공모펀드 → 랩어카운트 → 사모펀드
올해에는 맞춤형 상품을 찾아 몰려든 투자자들로 인해 랩어카운트의 인기가 뜨거웠지만 2011년에는 사모펀드가 크게 활성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랩어카운트로 지나치게 많은 자금이 몰려 주식형 공모상품과 운용상 차별화가 점차 없어지면서 남다른 성과를 기대하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하나 둘 사모펀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급기야 일부 투자자문사의 경우 더 이상 신규 투자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랩어카운트가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해 사모펀드는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자문형 랩과 달리 채권과 파생상품 등에 병행 투자하면서 다양한 투자전략 구사가 가능한 특징을 갖고 있다.
아직은 규모 면에서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비율이 9 대 1로 사모펀드의 비중이 훨씬 적지만,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파생형 사모펀드가 올 5월 이후 매달 1조원이상 설정액이 늘어나고 있는 등 점차 비중이 늘어나고 추세다.
특히 내년에 사모펀드 전문운용사 허가가 예정되어 있어 그간 자산운용사 전환이 사실상 막혀있던 투자자문사들이 여기에 대거 참여한다면, 고객들의 다변화된 수요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형태의 헤지성 사모펀드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 스마트형 공모펀드의 반격
팔짱만 끼고 바라보기에 랩상품과 사모펀드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한 공모펀드 운용사들은 이들 상품의 대항마로 ''레버리지'', ''압축포트폴리오'', ''분할매수'', ''목표전환형'' 펀드와 같은 스마트형 펀드를 출시 중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월지급식 펀드(*출시 상품: 한국투자노블월지급식 연속분할매매, 하나UBS실버오토시스템 월분배식 등)를 출시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는 등 투심 잡기에 애쓰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들 스마트형 공모펀드들이 과연 랩상품과 사모펀드들의 거센 공격을 이겨낼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다. 올해 주가가 급상승한 덕에 나름 공모펀드의 체면을 살려준 것은 사실이지만 확실한 검증을 거쳤다고 보기에는 이르기 때문이다.
◆ 어떤 펀드를 선택해야 할까?
당분간 다양성을 앞세운 사모펀드와 안정성을 토대로 한 공모펀드가 시장 수요에 맞춰 진화해 나갈 것이다. 이에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목적과 위험 감내도를 감안한 펀드유형을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투자 대상이 본인이 잘 아는 분야이거나 위험을 감내할 만한 성향을 가진 전문투자자라면 사모펀드를 선택하는 편이 유리하다. 그러나 일반투자자는 꾸준한 성과가 기대되는 스마트형 공모펀드를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용어 설명]
- 공모(公募)펀드: 50인 이상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모아 운용을 하는 펀드로 운용에 대한 제한과 규제가 엄격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펀드자산 10% 이상을 한 종목에 투자할 수 없으며 특정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20%이상 살 수 없다.
- 사모(私募)펀드: 고수익기업투자펀드라고도 불리며 소수 투자자들에게 모다 운용하며 돈을 모아 운용한다. 공모펀드와는 달리 대상 자산이나 운용에 제한이 없어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하다.
- 랩어카운트(Wrap Account): ''포장하다(wrap)''와 ''계좌(account)''의 합성어로, 여러 종류의 자산운용서비스를 고객의 기호에 맞게 하나의 계좌로 싸서 운용해주는 ‘자산종합관리계좌’를 말한다.
투자자가 증권회사에 돈을 맡기고 일정한 수수료를 지불하면 증권회사에서 알아서 주식ㆍ채권ㆍ뮤추얼펀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위탁수수료 운용보수 투자자문 등 계좌운용에 관한 모든 비용과 서비스도 총괄하여 운영해 준다. 이와 같은 편리성과 언제든지 자신의 계좌에 어떤 자산이 들어가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투명성, 고수익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올 한해 큰 인기를 모았다.
<글. 조충현 한국펀드투자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