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림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CMO사업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허가 기준에 맞는 타사 제품 생산을 통해 임상 프로토콜, 밸리데이션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술을 습득할 수 있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CMO업체인 Lonza의 경우 기술력과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계약 상 CMO사업을 통해 생산했던 제품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불가능한데 비해 셀트리온은 제품 개발에 대한 구속력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시밀러의 상업 생산을 위해서는 3천억원 수준의 대규모 설비투자와 1개 품목 당 최소 800~1천억원의 임상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본력이 있는 일부 업체만이 제품개발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EPO(조혈촉진호르몬), hGH(인성장호르몬) 등 유전자 재조합 단백질의약품이 실험실 수준의 소규모 설비에서도 생산이 가능한데 비해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의 경우 연간 1~2톤의 단백질 생산이 필요해 대규모 생산설비가 필수적"이라며 "단백질의약품의 소량생산시 g당 1만달러의 생산비용이 소요되는데 비해 대량생산의 경우 g당 500달러로 생산비용이 최대 1/20수준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말 완공 예정인 2공장을 포함해 총 14만 리터(CMO 기준 세계 3위)의 대규모 동물세포배양 설비를 갖추게 되며 미국, 유럽 등 글로벌업체 대비 감가상각비, 인건비 등이 낮아 원가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제품 당 1~3개의 선두업체만이 바이오시밀러시장 선점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해서는 생산설비 건설에 최소 2~4년, 제품 개발에 5년의 상당한 기간이 걸려 시장 진입장벽이 높다"며 "후발업체의 경우 경쟁심화로 인한 제품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보장이 어려워 임상비용 등 투자비 회수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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