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뤘던 투자 ‘봇물’

입력 2010-11-17 16:58   수정 2010-11-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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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끝나면서 그동안 미뤘던 투자에 적극 나섭니다. 브라질 공장과 중국 3공장 착공 등 동시다발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그룹이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열 재정비에 나섭니다. 첫 단추는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2고로 상업생산입니다. 오는 23일 화입식을 가질 예정으로 정몽구 회장이 철광석을 녹일 고로에 직접 불을 붙입니다.

이로써 현대제철의 연간 쇳물 생산량은 834만톤으로 확대돼 종합제철소의 위용은 물론 쇳물부터 자동차까지 수직 계열화도 보다 힘을 받을 전망입니다.

대규모 투자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합니다. 그동안 미뤘던 브라질과 중국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합니다. 현대건설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거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선 12월 중순 브라질 공장 착공식을 갖습니다. 상파울루 북서쪽 피라시카바시에 6억 달러를 투자해 연산 10만대 규모의 공장을 짓고 i20와 비슷한 해치백 스타일의 소형차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미 현대모비스와 만도 등 부품업체들도 동반 진출을 위해 인근 지역에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중국 3공장도 빠르면 11월말 첫삽을 뜹니다. 현재 최종일정을 조율중인 현대차는 베이징시 순의구 양전공업개발구에 8억달러를 투자해 연 40만대 규모로 건설합니다. 2012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기존 1, 2공장과 합쳐 연간 100만대 생산 체제 구축이 가능해집니다.

이밖에 자동차 반도체 등 IT 융합, 친환경 차세대 자동차 개발 같은 본업 강화에도 돈을 쏟아 부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여력은 충분합니다. 이미 현금성 자산 11조원을 대내외에 과시한데다 현대건설이 현대그룹 품으로 안기면서 오히려 신용등급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그룹의 투자 봇물이 터진 가운데 경쟁력 강화와 성장 동력에 확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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