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절반 이상 "국내보다 외국투자 선호"

제조업체들이 지방이나 수도권보다는 해외투자를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외국과 국내에 모두 투자한 제조업체 30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앞으로 3년간 외국을 투자 역점 지역으로 삼겠다는 응답이 53.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도권과 지방에 투자하겠다는 곳은 각각 27.3%와 19.7%였다.

투자 선호지역은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이 67.9%였고 미국.유럽 등 선진국이 17.6%,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이 14.5% 순이었다.

내년에 지방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는 곳은 73.7%로, 이들은 투자 여력 부족과 대외여건 악화, 지방의 산업기반 미흡, 정책혼선.규제를 이유로 들었다.

응답기업은 전반적인 투자여건과 관련, 외국에 100점 만점에 64.3점을 매겼지만, 수도권과 지방에는 각각 50.3점과 49.3점을 줬다.

지방 투자의 문제점으로는 ''우수인력의 지방근무 기피''라는 답이 56.0%로 가장 많았고, 사회 간접시설 부족과 정책 일관성 부족도 지적됐다.

이런 열악한 투자여건 때문에 지방에 하려던 투자를 외국이나 수도권으로 돌린 적이 있는 기업도 10.7%로 나타났다.

지방의 투자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시급한 과제로 세제감면 확대, 저렴한 용지 공급과 인프라 투자 확대 그리고 보조금 확충 등이 꼽혔다.

우수인력을 지방에 끌어들이기 위해선 교육.주거 환경과 교통.의료 시설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지적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