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와 내년의 한국 경제성장률을 각각 6.2%와 4.2%로 전망했다.
KDI는 이날 ''경제전망''에서 올해의 경우 지난 5월에 전망한 종전치(5.9%)보다 0.3%포인트 올리고 내년 전망치는 종전(4.4%)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내년 상.하반기에 각각 4%, 4.3% 성장하며 하반기에 다소 높아지고, 전기 대비로는 각각 1%, 1.1%로 비슷할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세계경제가 올해보다는 소폭 둔화하지만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유가는 배럴당 85달러를 조금 웃돌며 실질실효환율로 평가한 원화가치는 최근 수준의 상승 속도가내년에도 이어지는 것을 전제로 한 전망이다.
다만 환율 공방처럼 국가간 갈등이 고조돼 환율이나 원자재값이 급변하고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전망치를 밑돌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KDI는 내년 상황에 대해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소비가 소득 증가율과 비슷하게 4.1% 늘고 설비투자도 8.5% 증가하면서 잠재성장률에 근접할 전망"이라며 "건설투자는 민간부문 부진이 완화되면서 3.4%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수입 증가율(달러금액 기준 17.7%)이 수출 증가율(13.6%)을 웃돌면서 올해(320억달러)의 절반인 152억달러로 축소되고, 특히 내년 서비스.소득.경상이전수지 적자는 해외여행 증가에 275억달러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실업률은 3.6%, 취업자 증가폭은 30만명 안팎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