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나쁜행동 보상하지 않겠다"

입력 2010-11-23 07:27   수정 2010-11-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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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2일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와 관련, 북한의 ''나쁜 행동''에 보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보유 주장이 사실이라면 스스로가 한 약속과 배치되는 것이며,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는 나쁜 행동에 대해 북한을 보상하는 쪽으로 끌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은 자주 충격적이거나 도발적인 어떤 것을 하면서 선수를 치고, 그 결과 시키는대로 우리가 하도록 해왔다"면서 이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입장은 아시아에 급파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한국, 일본 방문이 이뤄진 직후 나온 것으로, 북한의 ''우라늄 위협''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대북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크롤리 차관보는 "보즈워스 대표가 밝혔듯이 이번 건은 명백히 우려이긴 하지만 위기는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파트너들과 북한의 행동에 일치된 대응을 협의하고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는 우리를 놀라게 한 것은 확실히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북한의 비밀 우라늄 농축 능력에 강한 의구심을 가져 왔으며, 이번 정보가 의미하는 것을 검토하고 향후 계획을 파트너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정보들을 종합해 북한의 우라늄 농축 능력에 대한 평가를 추후에 내릴 것이라면서 이날 단정적 평가는 내리지 않았다.

크롤리 차관보는 또 "우리의 대북정책은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북한이 그것에 관심이 있다면, 이번 건은 명백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북한에 대해 명확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우리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향후에도 그렇게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중국의 역할을 기대했다.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예단하지는 않겠다"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은 채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향후 북미 직접접촉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단기적이고 장기적 정책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고,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후 한미간에 미국 핵무기의 한국 재배치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번 건의 결과로 우리 군의 태세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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