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경매 응찰자수 9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10-11-2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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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수도권 주거시설에 대한 법원 경매 평균 응찰자수가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낙찰건수와 낙찰률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응찰자수와 함께 ''3고''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22일 현재 수도권 주거시설인 아파트, 연립, 다세대, 단독주택 등에 대한 경매 평균 응찰자수는 평균 5.77명으로 지난 2월 6.14명에 이어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에 대한 경매 응찰자수는 집값 하락 등으로 지난 5월 평균 4.3명까지 하락했다가 6월들어 4.81명으로 늘어난 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의 응찰자수도 이달 들어 평균 6.48명으로 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이처럼 경매 참여자수가 늘어나는 것은 최근 수도권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상승세로 전환되자 싼 값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주거시설을 포함한 수도권의 경매 진행건수가 8천156건으로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매 물건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응찰자수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응찰자수가 늘면서 낙찰가율과 낙찰률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수도권 주거시설의 낙찰가율은 이달 들어 79.5%를 기록하며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았고, 낙찰률은 11월 현재 38%로 3월 이후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의 낙찰가율은 주거시설의 평균 낙찰가율이 83.3%, 아파트는 81.1%로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달 초 입찰한 인천 부평구 산곡동의 소형 다세대는 33명이 모인 가운데 감정가의 183%인 8천587만원에 고가 낙찰됐고, 지난 22일 입찰한 59.8㎡ 규모의 강동구 둔촌동 신성둔촌미소지움 아파트는 51명이나 경쟁해 감정가의 102%인 3억63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 분위기가 호조를 띠면서 경매시장 열기를 나타내는 응찰자수, 낙찰가율, 낙찰률 등 3대 지표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주택가격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당분간 이러한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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