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비율 3년 9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0-11-2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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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단기외채 비율이 약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안정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9월말 단기외채 비율이 50.2%로 3개월 전보다 4.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단기외채 비율은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외채를 준비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단기외채 비율이 높을수록 외화유동성 위기에 빠질 확률이 높다고 여겨진다.

이 비율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말 74.5%였다가 점차 하락해 2006년말의 47.6% 이후 3년9개월만에 가장 낮아졌다.

9월말 단기외채 잔액은 1천456억달러로 6월말보다 31억달러가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2천898억달러로 같은 기간 156억달러가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위기설에 시달리게 했던 단기외채 비율이 하락하는 추세"라며 "선물환포지션 등 당국의 규제와 외환보유액 증가 덕분"이라고 말했다.

단기외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의 차입은 선물환포지션 한도 축소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중 33억달러가 줄었다.

다만 전체 대외채무 잔액은 장기외채가 늘면서 4천154억달러로 136억달러만큼 증가했다.

장기외채 증가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고채 등 우리나라의 장기채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결과다.

대외채권 잔액은 외환보유액 증가에 힘입어 266억달러 늘어난 4천548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94억달러가 돼 우리나라는 지난해 3분기부터 대외채권국 지위를 유지했다.

대외채무에 직접투자, 주식투자, 파생금융상품투자 등을 더한 외국인투자 잔액은 8천178억달러로 3분기 중 631억달러가 늘었다.

주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평가액이 크게 늘어난 결과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6천638억달러로 같은 기간 411억달러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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