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 첫 인정

입력 2010-11-2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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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이 됐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중국의 기후변화 분야의 최고위 관리인 셰전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온실가스 배출규모는 세계에서 1위"라고 말했다.

그동안 과학자들이나 국제에너지기구를 비롯한 국제기구는 중국이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임을 확인했지만 중국 관리들은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왔다.

중국 정부는 이 사실의 민감성을 감안한 듯 셰 부주임의 이 발언을 기자회견 공식 발언록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셰 부주임은 이번 회견에서 오는 29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미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리더로서의 역할을 발휘해 칸쿤 회의의 협상과정을 주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이 큰 선진국에게 더 큰 의무가 있다는 중국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또 "선진국이 기후변화를 초래한 역사적인 책임이 더 크기 때문에 더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져야 한다"면서 "중국은 개발도상국의 능력범위를 넘어서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자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규제와 감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셰 부주임은 이 자리에서 칸쿤 회의에 관한 중국의 새로운 제안은 발표하지 않았다.

오는 29일 개막하는 유엔기후 회의에서는 세계 1~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과 미국이 각각 개도국과 선진국의 입장을 대변하며 기후변화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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