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사흘만에 반등..1,930선 근접

입력 2010-11-25 16:28   수정 2010-11-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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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오늘은 상승 반전에까지 성공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박진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0.09% 오른 1927.68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어제 북한 연평도 도발에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던 코스피 지수가 오늘은 상승 반전에 성공한건데요.

밤사이 뉴욕증시가 고용과 소비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코스피 지수는 1930선을 상회하며 출발했습니다.

북한발 리스크에도 어제 순매수를 이어가던 외국인들 오늘은 순매도로 돌아섰는데요.

현, 선물 시장에서 모두 팔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앵커> 수급 동향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외국인들 오늘 현물 시장에서 19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운송장비, 철강금속 업종을 주로 팔았습니다.

선물 시장에서도 1천계약 가량 팔자에 나섰는데요.

이와 함께 프로그램에서도 2천억원 넘는 매도세가 나왔습니다.

반면 기관은 어제에 이어서 시장을 떠받쳤는데요.

오늘은 매수 폭이 조금 줄었지만 900억원 순매수 했습니다.

투신에서 530억원, 연기금에서 370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어제 6천억원 가까운 매도세를 집주했던 개인도 오늘은 330억원 사자에 나섰습니다.


<앵커> 업종별 동향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상승 업종이 조금 더 우세했는데요.

은행과 건설업종이 2% 넘게 올랐고 섬유의복, 의약품 업종도 1% 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운송장비, 철강금속, 전기가스, 전기전자 업종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은행주들은 최근 인수합병 이슈가 나오면서 상승추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여기다 금리인상과 대출사이클 확대로 금융주들의 탄력 확대가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내일 입찰참여의향서 마감을 앞두고 있는 우리금융은 4% 올랐고 신한지주가 3%, KB금융이 1% 대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외환은행 인수 효과로 장중 4만원선을 넘어섰던 하나금융지주는 그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성 매물이 나오면서 1.7%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늘 건설업종도 강세를 보였는데요.

외국인과 기관이 공동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감자 후 거래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금호산업은 오늘도 9% 넘게 올랐고 GS건설, 대우건설도 2%대 상승률로 장을 마쳤습니다.

현대건설도 4% 넘게 올랐는데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의 인수자금 논란 속에 양해각서 체결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대그룹 관련주들도 상승했는데요.

시장에서는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부담감에 더욱 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상선,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가 모두 1~3%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차그룹주 3종목이 모두 하락했는데요.

외국인들의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앵커> 계속해서 코스닥 시장도 정리해 보죠.

<기자> 네. 코스닥 지수 역시 0.59% 오른 508.28포인트로 장을 마치면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섰는데요.

120억원 사자를 기록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20억원, 40억원 순매도 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브라질 고속철도 관련주들이 등락을 거듭하면서 상승 마감했는데요.

브라질 고속철도 건설사업 입찰을 앞두고 우리나라와 브라질 컨소시엄 협약식이 열렸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는데요.

우리나라의 입찰이 유력하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서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 일제히 올랐는데요.

대호에이엘은 8% 올랐고 대아티아이와 세명전기도 1~2% 가량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 고속철 관련주들은 오늘 하루도 변동폭이 상당했거든요.

투자에 주의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또 오늘 헌법재판소는 미디어법 2차 권한쟁의 심판을 기각했는데요.

이와 함께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상승했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SDS의 지분확대로 급등세를 이어가던 크레듀가 오늘은 11% 넘게 하락 마감했는데요.

크레듀는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있죠.

또 처음앤씨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성홀딩스는 830억원 규모의 태양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8% 상승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포스코켐텍이 4% 넘게 올랐고 메가스터디, 서울반도체, CJ오쇼핑이 1% 가량 상승했습니다.

반면 다음, 태웅, 에스에프에이는 소폭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 보죠.

<기자>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4원50전 내린 1137원80전에 거래를 마치면서 3일만에 하락 반전했습니다.

환율은 개장 직후 달러화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1천149원까지 올랐지만요.

수출기업들의 매물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줄였는데요.

수출기업들이 월말을 앞두고 원화 자금 확보를 위해 달러화 매물을 쏟아내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유로화 가치가 반등하고 수출기업 매물이 대거 유입되면서 은행들이 손절성 매도에 나섰다"고 분석했는데요.

"북한 도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희석되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팀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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