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세계 7위에 올라서고, 내년 무역규모는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제47회 무역의 날을 하루 앞두고 발표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1~10월 중 3천81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는 작년동기비 28.2% 증가한 4천660억달러에 달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출을 초과한 사상 최고의 수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협회는 이 같은 사상 최대 실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 남유럽 재정위기, 환율문제 등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수출이 상대적으로 선전해 얻은 성과라고 분석했다.
무역수지도 1~10월 355억 달러에 달해 연말까지는 42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무역협회는 이 같은 큰 폭의 수출증가는 선진국 시장의 정보기술(IT), 전자제품, 자동차 수요 회복 등으로 이들 제품을 생산하는 신흥개도국에 대한 우리의 반도체, LCD, 전자제품 및 자동차 부품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내년에도 우리의 무역환경은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 환율하락 기조 등에도 주력상품의 경쟁력 향상, 신흥시장의 성장세 지속 등에 힘입어 수출 5천160억달러, 수입 4천850억달러에 이르러 사상 최초로 ''무역 1조 달러'' 시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