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 자사주 취득이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주 연구원은 "주가 안정을 위해 2010년 11월 30일부터 2011년 2월 28일 내 자사주를 20만주를 취득키로 했다"며 "전체 발행주식의 1.4%, 보통주식의 1.6%로 11월 26일 종가(211,500원) 기준으로 423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규모 면에서 2~3일의 거래량 정도에 불과해 주가 상승으로의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경영진의 주가 저평가 판단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 센티멘트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7년 기업 분할 이후 주가 안정을 위한 자사주 취득이 없었던데다, 전년 총배당금(474억원)과 큰 차이가 없는 규모로 자사주 취득이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회사의 주가 부양 의지가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2.9% 증가한 5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저가 원당이 원재료로 투입되면서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며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곡물가격이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2011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인데, 이러한 악재는 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아니므로 앞으로 주가는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곡물가격과 관련된 위험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고 자사주 매입 소식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현 시점이 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