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유보율 700% 넘어

입력 2010-11-30 16:37   수정 2010-11-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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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한 국내 상장사들이 벌어놓은 돈을 내부에 고스란히 쌓아놓고 있습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유보율이 700%를 넘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 등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의 지난 9월말 현재 유보율은 721%입니다.

지난해 말 689%, 올해 6월말 698%에서 상장사 유보율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유보금이 700%라는 건 내부에 쌓아놓은 잉여금이 자본금의 7배를 넘어섰다는 의미입니다.

상장사들이 벌어들인 돈을 투자하지 않고 쌓아놓은 돈이 그렇게 많다는 것입니다.

유보율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태광산업으로 무려 3만5천376.65%에 달했습니다. 이어 SK텔레콤, 롯데제과 등의 순입니다.

지난해 말에 비해 유보율이 급증한 회사로도 3천882%포인트가 늘어난 태광산업이 꼽혔고, 이어 SKC&C와 롯데제과가 뒤를 이었습니다.

유보금이 높아지면 재무구조는 튼튼해지지만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으면 기업의 성장잠재력은 오히려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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