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외국인 경영진 모두 나간다

입력 2010-11-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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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본준 부회장이 오늘 LG전자의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맞지 않는 옷으로 지적됐던 외국인 C레벨들은 다 나가기로 했습니다. 각 사업부별로 신속한 의사결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우선 각 사업본부에 관여했던 다양한 C레벨들이 대거 축소됐습니다.

글로벌마케팅을 총괄했던 CMO는 글로벌마케팅부문으로 대치됐고 이 자리는 강신익 사장이 담당합니다. 글로벌마케팅부문은 공급망 관리를 했던 CSCO의 역할도 가져왔습니다.

남영우 사장이 책임을 맡은 신설하는 경영혁신부문은 CPO가 담당했던 품질과 구매를 맡았습니다. 전략을 담당했던 CSO는 아예 공중분해됐습니다.

자리가 없어지면서 C레벨을 맡았던 외국인 경영진도 모두 물러납니다. CMO의 더못 보든 부사장 등 CPO, CSCO의 외국인 경영진은 내년초 임기가 만료되는 대로,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CHO와 CSO는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절차가 만료되면 출근하지 않습니다. 인사 담당인 CHO 자리는 강돈형 전무가 맡습니다.

C레벨은 8개에서 4개로 축소되고 모두 한국 경영진이 맡게 됩니다. 외국인 경영진이 마케팅과 구매, 전략 등을 맡았을 때 사람들은 LG전자를 ‘컨설팅 경영’이라고 불렀습니다. 해외의 합리적인 경영방식 도입은 좋았지만 책임지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각 사업부가 TV든 스마트폰이든 가전이든 책임을 지는 체제로 바뀝니다.

글로벌 사업도 무게 중심이 각 사업부로 옮겨집니다. 북미, 아시아, 서남아 등 각 지역본부는 지역대표로 명칭이 바뀝니다. 역할도 사업에 직접 관여하기보다는 해외 조직 관리로 국한됩니다.

LG전자의 조직은 지금까지는 각 사업부가 각종 전략은 C레벨과, 그리고 해외사업은 각 지역본부와 협의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책임소재도 약하고 의사결정도 느렸습니다. 그러나 구본준 부회장은 C레벨과 해외사업을 지원 조직으로 남기고 사업부에 책임을 맡겼습니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습니다.

LG전자는 승진임원 인사는 다음달 중순께 실시할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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