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1일 오후 서울서부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김 회장 소환은 검찰이 지난 9월16일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공개수사를 본격화한 지 77일만이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협력사.계열사에 대한 수천억원 부당지원 의혹과 수백억원대 차명자산 관리 등 관련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김 회장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 로비를 벌였을 개연성도 조사했지만 이렇다할 단서를 찾아내지 못해 업무상 배임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화의 재무담당 임원 출신인 홍동옥 여천NCC 사장이 2005년께 협력사 한유통과 계열사 드림파마에 수천억원을 몰아주는 과정에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잡고 홍 사장을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