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건설 시장에서 국내 업계가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국토해양부가 2014년 해외건설 수주 1천억달러를 달성함으로써 세계 ''빅5 국가''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토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정부는 ''해외건설.플랜트의 날''(12월7일)을 앞두고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 안팎, 순위를 5위권으로 각각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해외건설 진흥계획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미국의 건설 전문 잡지인 ENR(Engineering News Record)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주 실적(491억달러)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4.3%로, 순위로는 9위를 기록했다.
ENR는 매년 수주액을 기준으로 세계 업체를 225위까지 발표하며 이들 업체를 국가별로 나눠 수주액을 합친 뒤 국가 순위를 매긴다.
15위권 수준을 맴돌다 최근 몇 년 동안 수주 실적이 급증하면서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올해 수주액은 7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순위는 몇단계 더 올라갈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중국이 13.2%의 점유율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고 미국(13%), 프랑스(11.1%), 독일(9.2%), 이탈리아(7.4%), 스페인(7.4%), 일본(4.6%), 오스트리아(4.59%) 등이 우리를 앞섰다.
따라서 세계 5위권(중.미.프.독.이)에 들어가려면 9%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해야 하고, 그에 상응하는 연간 수주액이 1천억달러 안팎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1965년 해외건설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누계 수주액을 기준으로 28년 만인 1993년 1천억달러, 다시 13년 만인 2006년 2월 2천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이후 2008년 12월 3천억달러, 2010년 9월 4천억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2004년 75억달러, 2005년 109억달러, 2006년 164억달러에서 2007년 398억달러, 2008년 476억달러, 작년 491억달러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일 현재 659억달러에 달하는 등 해마다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해왔다.
국토부는 올해 수주액이 목표액(600억달러)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고, 내년 목표를 800억달러 안팎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