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의 10월 기존주택 매매의 예상밖 증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조치 연장 결정이 호재로 작용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06.63포인트(0.95%) 오른 11,362.4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46포인트(1.28%) 상승한 1,221.53을, 나스닥 지수는 29.92 포인트(1.17%) 오른 2,579.3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ECB가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9개월째 동결해 현행 1%를 유지할 것이라는 결정에 상승 출발했다.
ECB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창설 이후 10년 만의 최저 수준인 1%로 조정하는 등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10월 이후 모두 7차례에 걸쳐 3.25%포인트나 내린 이후 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있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시장의 예상대로 출구전략의 시행을 연기하겠다고 밝히고, 내년 1분기까지 은행들에 무제한적인 7일, 1개월, 3개월물 대출을 기준금리에 연계해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7% 내린 80.162를 기록했다.
10월 기존 주택 매매계약 지수가 전월 대비 10.4% 증가한 89.3을 기록했다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발표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세금 혜택이 종료되면서 주택 매매가 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낮은 모기지 금리, 주택가격 하락세가 투자심리를 자극해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