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째 상승..1960선 ''눈앞''

입력 2010-12-0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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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오르면서 1960선에 좀 더 다가섰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경제팀 이지은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마감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코스피 지수가 나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7.00포인트 오른 1957.2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간밤에 미국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내면서 꽤 올라 우리 증시도 출발은 좋았습니다.

어제보다 10.35포인트 상승한 1960.61로 장을 시작했는데요.

그러나 오전에 주식을 사들이던 개인과 기관이 금세 팔아 차익을 챙기면서 상승 폭은 줄었습니다.

급기야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1950선에서 맴돌았구요.

그나마 막판에 뒷심을 발휘해 1960선을 눈 앞에 두고 마감했습니다.


<앵커>
투자자별 매매 동향도 살펴보도록 하죠.

<기자>
오늘은 외국인만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외국인은 오늘 하루 1993억 원을 샀습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억 원 넘게 팔았습니다.

아침에 조금 사들이더니 이내 매도세로 돌아서 개인이 1267억 원을 팔았구요.

기관이 1509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앵커>
업종별로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오늘은 IT업종의 하루였다 해도 될 것 같습니다.

IT 업종에 대한 매력도가 다시 커져 전기전자 업종은 하루 새 가장 많은 2.45% 올랐습니다.

또 연말에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유통업도 1.40%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섬유의복과 기계, 운수창고, 건설, 비금속 광물 업종 등은 고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섬유의복 업종이 하락 폭이 가장 커 1.90% 떨어졌구요.

나머지도 1%가 넘는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흐름도 살펴보면요.

대부분 오른 가운데 역시 IT주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선두를 달렸습니다.

LG전자가 가장 많은 4.76%, 삼성전자가 4.07% 올랐구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LG도 2%가 넘는 상승률로 뒤따랐습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과 한국전력, KB금융, LG화학은 내렸습니다.


<앵커>
오늘 코스피 시장에서 두드러진 특징주들 좀 더 자세히 볼까요?

<기자>
오늘은 3세 경영이 본격화된 삼성그룹 관련주가 단연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재용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죠.

외국인들이 어제부터 많이 사들여 오늘 하루 4.07%나 올랐습니다.

89만 7천 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구요.

삼성 계열사 역시 사장단이 대대적으로 교체되면서 일제히 올랐습니다.

젊은 피로 수혈된 호텔신라가 3.42%, 삼성물산 4.62%, 제일모직이 2.24%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현대그룹주들은 오늘 크게 하락했습니다.

현대그룹이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이 발행한 무담보 무보증 대출확인서를 채권단에 제출했기 때문인데요.

현대상선이 2.84%, 현대증권 2.33%, 현대엘리베이터가 3.28%의 하락율을 기록했고, 현대건설도 2.68% 떨어졌습니다.


<앵커>
오늘 코스닥 시장은 어땠습니까?

<기자>
코스닥 지수는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3.81포인트 떨어진 502.13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미국 증시의 훈풍을 타고 상승 출발했는데요.

그러나 이번 주 들어 계속 오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기관들이 매물을 많이 쏟아내면서 갈수록 하락 폭은 커졌는데요.

오늘 기관이 457억 원을 팔았습니다.

그러나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7억 원과 456억 원을 샀습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떨어졌는데요.

방송서비스가 2.71%, 출판 매체복제 업종이 2.17% 하락했구요.

이어 반도체와 인터넷, 통신방송서비스 업종 등도 1%가 넘는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이 와중에도 오락문화와 건설 업종은 1% 넘게 올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거의 모두 하락세였는데요.

CJ오쇼핑이 4.00%, 메가스터디 2.68%, 서울반도체 2.38%, GS홈쇼핑이 2.24% 떨어졌습니다.

다만 동서가 2.53%, 포스코 ICT가 1.02% 올랐습니다.


<앵커>
오늘 코스닥 시장에서 특징주들은 무엇이 있었나요?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이 어제까지의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오늘 장중 한때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 4조 원을 넘어섰지만 오후 들어 결국 0.30% 떨어졌습니다.

지아이블루는 바이오장기 연구개발업체인 엠젠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개장하자마자 크게 올랐구요.

인수 추진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공시했지만 14.92%까지 올랐습니다.

또 유니텍전자는 전현직 대표이사의 횡령설에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돌면서 15.00% 급락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외환 시장도 정리해 보죠.

<기자>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하며 1130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0원 80전 떨어진 1138원 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5원30전 내린 채 출발해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 폭은 더 커졌는데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이유가 가장 크구요.

때문에 유로화에 비해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하락 압력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팀 이지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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