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국계 핫머니 1조달러 본토 유입"

입력 2010-12-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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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올해 자국 물가 급등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국내외 투기자본의 개입을 지목한 가운데 중국에 유입된 외국계 핫머니가 1조 달러를 넘어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법제만보는 6일 중국 지하금융 전문가인 광둥사회과학종합개발연구센터 리여우환 주임을 인용, "지난해 10월까지 중국 본토에 유입된 단기성 투기자본은 8천억 달러에 머물렀으나 이후 급증, 올 초에 이미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리 주임은 "중국에 유입된 외국계 투기자본 가운데 60-65%는 상품시장에, 30%가량은 주식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보이며 이들 자본으로 인해 시장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투기자본을 조기에 억제하지 못한다면 중국의 실물 경제가 연쇄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의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하고 인도의 CPI가 9.8%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가들의 물가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한 반면 미국과 유럽의 물가 상승률은 1%대에 머무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국제 자본이 대거 신흥국가들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위안화 가치 상승을 노린 외국계 투기자본이 광둥과 선전, 홍콩 등을 통해 중국 본토에 대거 유입되고 있으며 이들 자본이 단기 차익을 챙기기 위해 농산물 등 상품시장과 증시를 공략, 시장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최근 올 초부터 급등한 농산물을 비롯해 생필품 가격이 급등한 원인의 하나로 투기자본의 유입을 지목하면서 유관 기관과 지방정부에 철저한 단속을 지시했다.

중국 관영 매체인 인민일보는 지난 2일 중국 증시가 최근 급락한 것과 관련 모 국제투자자가 중국 주식을 매도하라는 우편물을 발송한 데서 비롯됐다며 이 국제투자자를 증시 급락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신문은 이 투자자가 이번 주식 시세를 조종해 이익을 취한 혐의가 있다며 감독당국이 철저한 원인을 파악, 이 ''국제적 폭군''을 제압해 시장 안정과 중소 투자자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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