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그룹 ''옥죄기''

입력 2010-12-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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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그룹이 지난주 현대건설 인수자금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증빙자료를 제출했지만 의혹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추가 자료를 제출하라고 현대그룹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그룹에 오는 14일까지 추가 소명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현대그룹이 지난주 제출한 대출 확인서 내용이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에 불충분하다고 판단해서 입니다.

<전화 인터뷰>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관계자
"기존에 현대그룹에서 대출이다, 담보받지 않은거다, 보증받지 않은거다, 담보 제공하지 않은거다라고 얘기하는 것 외에는 진척된게 없잖아요? 그래서 소명자료를 요청한 것이지요."

현대그룹은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으로부터 조달한 1조2천억원의 대출금이 무담보, 무보증이라는 내용의 확인서를 채권단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이 확인서에 서명을 한 인물이 나티시스은행이 아니라 자회사 임원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혹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 자회사는 파생상품 운용을 통해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넥스젠캐피털이라는 회사로 현대상선 지분 5% 가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그룹이 1조2천억원의 자금을 대출받는 조건으로 불리한 계약을 체결했을 것이란게 현대차와 금융권의 시각입니다.

여기에 현대그룹이 독일의 엔지니어링 업체로부터 1조원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현대건설의 알짜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넘기는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드러나 의구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태도에 따라 매각 양해각서 해지나 우선협상대상 자격 박탈 등을 검토할 방침이어서 현대그룹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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